[대구/경북]울릉주민들 “고맙다 해군헬기”…응급환자 수송

  • 입력 2005년 10월 20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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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헬기는 바다의 앰뷸런스죠.”

경북 포항 해군 6전단(전단장 임철순·任哲淳 준장)의 헬기가 섬 주민의 든든한 앰뷸런스 역할을 하고 있다.

14일 밤 울릉도에 사는 문모(64·여·울릉읍 저동) 씨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놓였다. 울릉의료원을 찾았지만 육지의 큰 병원으로 옮겨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할 수 있다는 말에 발을 굴렀다.

울릉의료원은 해군 측에 헬기를 요청했고, 포항에서 24시간 대기하던 다목적 UH-60 헬기가 곧바로 출동했다.

이날 오후 10시 경 위급환자 발생 상황을 접수한 해군 6전단 소속 헬기는 1시간 만에 울릉도로 날아가 환자를 태우고 자정 무렵 포항에 도착, 문씨를 병원으로 옮겨 생명을 구했다.

해군 6전단이 2003년부터 지금까지 울릉도 주민 응급환자를 구한 사례는 30여차례나 된다.

이 헬기를 조종했던 홍주호(38) 소령은 “교통수단이 끊어진 밤에 동해를 날 수 있는 것은 해군의 헬기뿐”이라며 “사경을 헤매던 환자가 건강을 되찾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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