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 전 원장을 상대로 재직 기간(1998년 3월∼1999년 5월)에 유선중계통신망을 이용한 휴대전화 감청장비인 ‘R-2’를 개발한 배경과 장비 운용 실태를 조사했다.
이 전 원장은 재임 시절 R-2 개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당시 R-2는 시험단계였는데 나는 그 상황을 몰랐다”고 대답했다. 이 전 원장은 검찰 출석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결단코 도청을 지시하거나 허용한 바 없다”며 “국민의 정부 국정원장 누구도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은성(金銀星·구속) 전 국내담당 차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임동원(林東源) 신건(辛建) 당시 국정원장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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