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씨 검찰 출두…도청 관련혐의 부인

  • 입력 2005년 10월 18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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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가안전기획부 및 국정원의 도청 사건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가안전기획부 및 국정원의 도청 사건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의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7일 김대중(金大中)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李鍾贊) 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을 상대로 재직 기간(1998년 3월∼1999년 5월)에 유선중계통신망을 이용한 휴대전화 감청장비인 ‘R-2’를 개발한 배경과 장비 운용 실태를 조사했다.

이 전 원장은 재임 시절 R-2 개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당시 R-2는 시험단계였는데 나는 그 상황을 몰랐다”고 대답했다. 이 전 원장은 검찰 출석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결단코 도청을 지시하거나 허용한 바 없다”며 “국민의 정부 국정원장 누구도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은성(金銀星·구속) 전 국내담당 차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임동원(林東源) 신건(辛建) 당시 국정원장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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