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경북연구원 주최 토론광장‘대경콜로키움’

  • 입력 2005년 10월 13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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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콜로키움을 아시나요.’

대구경북연구원이 매주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토론 광장인 대경콜로키움(Colloquium)이 보수적인 지역 사회를 변화시키는 선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대경콜로키움은 매주 1차례 대구 경북 지역의 현안과 관련된 주제를 정해 각계 저명인사와 전문가 등이 특강을 하고 참가자들이 토론을 하는 세미나다. 대구 경북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해 개인적인 의견도 제시할 수 있다.

대경콜로키움이 다룬 주제는 경제, 교통, 도시계획, 환경, 문화 예술, 과학기술 사회복지, 산업, 디지털정보 등 거의 전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매주 20∼70대 주민 40여명 정도가 참가하며 대학 교수, 공무원, 언론인, 자영업자, 주부 등 참가자의 직업이 다양하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대부분 지적 호기심과 학구적 열의를 갖고 격의 없는 대화를 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지난 1년 간 50회에 걸쳐 콜로키움을 개최한 대구경북연구원은 공무원, 학계인사, 언론계 인사,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토론과 학습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경콜로키움에서 발표된 김만제(金滿堤) 전 부총리의 ‘생각을 바꿔야 미래가 보인다’, 이상희(李相熙) 전 내무부 장관의 ‘대구경북 발전방향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이정웅(李貞雄) 달구벌얼 찾기모임 대표의 ‘대구의 자랑과 정체성 찾기’ 등의 강연은 지역 사회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화제였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세미나에 참가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1만여 명의 시민들에게 세미나 내용을 요약한 메일을 보내고 있다.

연구원 측은 대경콜로키움 출범 1주년을 맞아 14일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의 방중혁 소장을 초청, ‘애니메이션 산업의 전망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참가자들은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관련 산업 현황과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현주소,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토론을 할 예정.

홍철(洪哲) 대구경북연구원장(60)은 “대경콜로키움이 지역사회의 토론문화를 선도하고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의 적절한 주제를 발굴하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 저명인사도 강사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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