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人道만큼 높여 만든다…부산시‘험프형’전면도입

  • 입력 2005년 10월 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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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높이가 인도(人道)와 같은 ‘험프(hump·둔덕)형 횡단보도’가 도입된다.

험프형 횡단보도는 경기 지역의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몇 곳에 설치된 적은 있지만 시내 도로에 설치되는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부산시는 장애인과 노약자 등 보행자를 위해 내년부터 2010년까지 간선도로 진입로와 스쿨존 등에 있는 횡단보도를 ‘험프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기존 횡단보도가 인도 20cm 아래 도로에 선만 그어 놓은 방식이라면 험프형은 횡단보도 부분을 인도 높이만큼 높여 턱을 없앤 선진국형이다.

통행 차량에는 이 횡단보도가 과속방지턱 역할까지 해 교통사고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횡단보도 부분은 아스팔트 대신 인도와 똑같이 보도블록이나 아스콘 등으로 시공한다.

부산시는 우선 내년 말까지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보행자가 많은 중구 남포동과 부산진구 서면, 연제구 연산동, 동래구 온천동 등 주요 간선도로 진입로와 이면도로, 스쿨존 등 155곳에 이 횡단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2010년까지는 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시내 1139곳의 횡단보도를 험프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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