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피플&피플즈/브라질 축구서적 3권 펴낸 이수열군

  • 입력 2005년 10월 1일 0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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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살의 이수열(인하대 인문학부 1년) 군은 브라질 축구 전문가로 통한다.

그의 축구 사랑은 유별나다. 중학교 3학년 때인 2001년 ‘수열이의 브라질 축구 이야기’란 책을 냈다.

2002년 5월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한달 앞두고 그는 ‘삼바축구 그들은 강하다’란 책을 다시 펴냈다.

이 책에서 그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전력을 역대 최고로 평가하면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그의 분석대로 브라질은 우승했다.

이 군은 2003년 다시 ‘월드컵 삼바’란 책을 썼다. 한권도 출간하기 어렵다는 책을 20세가 안 되서 세 권이나 내놓은 것.

그의 축구 사랑은 초등학교 2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4년 미국 월드컵 경기를 밤새워 지켜봤다. 그리고 브라질 대 이탈리아의 결승전을 보면서 삼바축구에 매료됐다. 이 때 자신이 가야할 길을 주저 없이 선택했다.

PC통신 축구 동호회 활동을 통해 삼바축구에 대한 지식을 키워갔다. 국내에 소개된 삼바 축구서적을 모두 탐독했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시절 하루 8시간 씩 삼바 축구를 공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동영상을 통해 브라질 경기를 보면서 왜 강한지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는 연말에 축구 전술의 변천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네 번째 책을 낸다.

‘2-3-5’ 시스템, WM(3-2-2-3) 시스템으로 대변되는 초창기 축구 전술에서 1970, 80년대 중반까지 풍미했던 토털사커, 그리고 수비와 공격의 균형을 이룬 현대 축구의 전술을 소개한다.

그는 최근 한국 국가대표팀을 맡은 아드보카트 감독에 대해 “클럽 팀을 맡았을 때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출전한 유로1992, 미국월드컵, 유로 2004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의 한국팀 성적에 대해 “2002년보다 선수 개인의 능력이 더 향상돼 전망이 밝다”며 “위치선정, 넓은 시야, 경기 대처 능력을 고루 갖춘 박주영과 박지성 선수를 축으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예상이 얼마나 맞을지 궁금하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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