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國唱’ 임방울 선생 탄생 100주년

  • 입력 2005년 9월 27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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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춘향가의 한 대목 ‘쑥대머리’로 일본 만주에까지 이름을 떨쳤던 ‘국창(國唱)’ 임방울(林芳蔚·1905∼1961·사진) 선생의 탄생 100주년 기념 국악행사가 26일 광주에서 개막됐다.

임방울 국악진흥재단(이사장 염홍섭)이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제13회 임방울 국악제 국악전수생 경연행사는 28일까지 광주문예회관에서 계속될 예정.

26일에는 오후 7시부터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기념 공연이 열렸다.명창 안숙선 씨가 쑥대머리를 부르고 장사익 씨가 소리 한마당을 펼쳤다.

또 박화선 이임례 방성춘 임향님씨 등 광주시 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 및 전국 판소리경연대회 수상자들은 남도창을, 이영애 가야금 병창단 20 명은 가야금 병창을 선보였다.

경연행사는 학생부 일반부의 판소리 기악 무용 시조 가야금(병창) 농악 등의 종목으로 나뉘어 열린다.

판소리 명창부 우승자에게는 ‘임방울 대상’(대통령상)과 상금 1500만 원 및 순금 트로피 60돈이 준다.

재단 측은 임방울 선생의 판소리를 CD로 제작하고 ‘임방울 평론집’을 다음달 출간할 예정이다.

:임방울:

대한제국 때 대 명창 김창환의 외조카로 박재실에게서 서편제 춘향가를, 유성준에게서 동편제 수궁가와 적벽가를 배웠다. 25세 때 서울에서 열린 전국명창대회에서 쑥대머리를 불러 한순간에 인기 정점에 오른 뒤 1961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판소리 명창으로 군림했다.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쑥대머리’ 음반은 국내외에서 모두 100만 장 이상이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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