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관련업체 ‘넵스’ 비자금 수억원 조성

  • 입력 2005년 9월 23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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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孫基浩)는 22일 박용만(朴容晩) ㈜두산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의심 받고 있는 주방가구 제조업체 ㈜넵스가 하청업체와의 위장 거래를 통해 수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넵스가 납품받지도 않은 물품대금을 하청업체에 지급한 뒤 이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비자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넵스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주 인천의 W가구와 J교역 등 ㈜넵스의 하청업체 5개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1일 참여연대가 배임 혐의로 고발한 전 두산그룹 신용협동조합 이사장 한모 씨를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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