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객실공기 숨못쉴 지경…유해물질 기준치의 4~7배

  • 입력 2005년 9월 12일 03시 09분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의 지하철 열차 안에서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의 4∼7배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 조정식(趙正湜) 의원은 환경부가 올해 봄과 여름철에 전국 지하철 열차, 고속철도(KTX) 및 일반 열차, 고속버스 및 시내버스 내 공기의 질(質)을 측정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전국 지하철 열차 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광주를 제외한 전국 13개 노선의 평균치가 다중이용시설 기준치(1000ppm)를 넘어섰다. 서울지하철 1, 2, 7호선의 일부 구간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많게는 6000∼7000ppm이 검출됐다.

지하철 열차 내 포름알데히드는 전국 14개 노선 중 서울 7, 8호선과 분당선 및 인천선을 제외한 10개 노선에서 다중이용시설 기준치(0.1ppm)를 초과했다.

서울 3, 4호선과 부산 1호선은 출퇴근 시 0.136∼0.183ppm이었다. 서울 6호선은 여름철 평시에도 기준치의 4배인 0.400ppm을 기록했다.

경부선 고속철도 및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에서도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가 다중이용시설 허용기준치인 1000ppm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는 “환경부 조사 결과는 여름철인 8월에 단 한 차례 이뤄져 연간 평균치로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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