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맛고을 전주, 3일째 음식물 악취

  • 입력 2005년 8월 25일 08시 17분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주민들이 인근 음식물자원화시설 확장공사에 따른 악취 발생을 우려해 쓰레기 반입을 사흘째 막고 있어 쓰레기가 제때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팔복동 감수리 등 인근 3개 마을 주민은 22일 오후 11시부터 음식물자원화 시설 정문 앞을 가로막고 쓰레기 운반차량의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

주민들은 “전주시가 지난달부터 기존 하루 처리용량 200t에서 300t으로 쓰레기처리 시설을 확장하고 있어 악취가 더 심하게 발생할 것이 뻔한데도 아무런 예방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일 200여t 가량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사흘간 중단되면서 현재까지 500t 가량의 음식물쓰레기가 처리되지 못했다.

특히 전주시내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에 놓여 있는 음식물쓰레기 수거통이 넘쳐나면서 악취를 풍겨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반발이 계속되자 전주시는 23일 오후부터 주민들과 협상 및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처리시설 확장공사와 함께 악취방지 시설 보강공사까지 실시하고 있어 완공 후에는 악취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준공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주민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만큼 설득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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