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에 따르면 7월 5∼20일 전국 3만6000개(2ha 단위) 농경지를 표본으로 뽑아 조사한 결과 벼 재배면적은 모두 98만 ha로 지난해(100만 ha)보다 2% 감소했다.
벼 재배면적이 100만 ha 이하로 줄어든 것은 현행 방식의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4년(120만 ha) 이후 처음이다. 벼 재배면적이 사상 최대였던 1987년(126만 ha)과 비교하면 28만 ha(22.2%) 줄었다.
농관원 조무희(趙武熙) 농업정보통계 과장은 “보리, 콩, 수수 등 다른 작물의 재배면적이 연도별로 일정한 추세 없이 들쭉날쭉한 것과 달리 쌀은 4년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벼 재배면적은 1995년 106만 ha를 기록한 뒤 2001년(108만 ha)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2002년(105만 ha)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전남으로 2004년 20만4000ha에서 올해 19만9000ha로 5000ha(2.5%) 감소했다. 이어 경북(4300ha), 경기(3000ha), 전북(2500ha), 경남(2300ha) 등의 감소 폭이 컸다.
농림부 김영만(金永晩) 식량정책국장은 “통일이 되면 식량 수요가 갑자기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적정한 농지를 확보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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