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대원 송재식 소방장, 실종자 수색중 의식불명

  • 입력 2005년 8월 8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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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익사·실종 사고로 격무에 시달리던 119구조대원이 물놀이 실종자 수색 도중 중태에 빠졌다.

7일 오전 10시 20분경 경북 김천시 조마면 장암교 아래 깊이 2m 하천 물놀이사고 현장에서 김천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송재식(46·사진) 소방장이 동료 나모 소방장과 2인 1조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 소방장은 “수중에서 같이 작업하던 송 소방장이 의식을 잃고 호흡기마저 입에서 떨어져 급히 물 밖으로 데려가 인공호흡 조치를 한 뒤 구급차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송 소방장은 대구 경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호흡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태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송 소방장은 3일 김천시 구성면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최모(73) 씨 부자와 인근 감문면 보광리 농수로에서 배수 작업 중 실종된 이모(69) 씨 등을 수색하기 위해 연일 출동하는 등 격무에 시달렸다.

동료들은 구조대장을 포함해 11명의 구조대원이 5명씩 격일제로 근무하지만 최근 익사·실종자 수색작업이 잇따르면서 비번(非番)일에도 집에서 옷만 갈아입고 다시 나올 정도로 바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천=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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