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익산 송학지구 임대 입찰비리 의혹

  • 입력 2005년 7월 23일 0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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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개발공사가 익산시 송학지구 국민임대아파트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밀어줬다는 비리 의혹과 관련,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2일 “전북개발공사가 해당 아파트 실시설계 심의대상 선정과정에서 규정을 무시한 채 유력 업체를 탈락시키고 특정업체를 선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 기본설계 심의에서 2순위로 결정됐다가 실시설계 심의에서 설계 하자를 이유로 탈락된 신동아건설은 “설계 하자 부분은 감점을 하거나 보완을 지시하면 되는데도 개발공사가 뒤늦게 탈락시킨 것은 직권남용이며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속셈”이라며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신동아건설은 기본설계 심의에서 2순위였지만 1순위를 받은 K기업보다 가격입찰에서 30억원 가량을 적게 써내 낙찰이 유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설계 심의를 담당한 전북지방기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1순위를 한 K기업도 기본설계에서 신동아건설과 비슷한 문제점이 발견됐기 때문에 신동아건설을 일방적으로 탈락시킨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신동아건설이 제출한 기본설계에 건축법 위반사항이 발견돼 탈락시켰을 뿐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북개발공사는 익산시 송학동 일대 1만8000여평에 381억원을 들여 700가구 규모의 국민임대아파트(2008년 완공 예정)를 짓기로 하고 최근 설계 시공 일괄방식(턴키)으로 입찰을 진행 중이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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