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북]“호남고속철 분기역은 천안으로”

  • 입력 2005년 6월 29일 0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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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광역단체장들이 충남 천안을 호남고속철 분기역 후보지로 선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 강현욱(姜賢旭) 전북지사, 박준영(朴晙瑩) 전남지사 등 3개 시도 지사는 28일 “수도권과 호남이 최단시간에 연결되도록 천안으로 선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장은 이날 발표한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결정에 관한 우리의 의견’에서 “분기역 결정은 주 이용 계층인 호남권 주민의 의사와 편의를 존중해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호남권 주민의 뜻을 모아 이 같은 입장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현 정부가 균형발전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 건설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호남고속철 건설계획을 올해 안에 확정해야 한다”며 “늦어도 2015년까지는 서울∼목포 전 구간을 신선(新線)으로 개통할 것”을 촉구했다.

호남선 분기역은 1994년 건설교통부 용역을 통해 천안으로 발표됐으나 충북도가 ‘공정성 부족’을 들어 반발하자 재용역에 들어갔다가 행정수도 논란 등과 맞물려 최종 발표가 미뤄졌다.

1997년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호남고속철도 구간 및 대안별 현황’에 따르면 천안을 분기역으로 정할 경우 호남고속철(서울∼목포) 총 연장은 324.84km(운행시간 89분)가 된다.

그러나 후보지의 하나로 거론 중인 오송(충북)으로 결정될 경우 총 연장이 343.81km(93분)로 천안보다 19.03km가 더 길며 운행시간이 4분 늘어난다. 대전역의 경우는 총 연장이 358.56km(96분)로 33.72km나 길고 7분이나 더 걸리게 된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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