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1000기 “신고합니다”…부대창설 56년만에

  • 입력 2005년 6월 17일 0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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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가 부대 창설 56년 만에 ‘1000기’ 시대를 연다.

해병 1000기 500여 명은 21일 6주간의 신병 교육을 받기 위해 경북 포항시의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할 예정이다.

해병대는 1949년 4월 15일 경남 진해시 덕산 비행장에서 부대를 창설하고 1기 300여 명을 배출한 이후 그동안 병사 63만여 명과 장교·부사관 20여만 명을 배출했다.

6·25전쟁 땐 용맹을 떨쳐 ‘귀신 잡는 해병대’라는 세평(世評)을 얻었다. 베트남전에 파병된 한국의 첫 전투부대(청룡부대)도 해병대였다.

해병대는 징집이 아닌 지원 형태로 100% 충원된다. 우리 사회 일각엔 군 입대를 기피하는 풍조가 있지만 해병대의 입소 경쟁률은 평균 3.5 대 1에서 5 대 1에 이른다. 해병대가 최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한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7%가 두 번 이상의 도전 끝에 입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병대 출신은 힘든 훈련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해병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자부심이 강하다는 얘기다.

해병대는 또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이란 말이 있을 만큼 결속력이 강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해병대 출신 유명인으로는 열린우리당의 신학용(辛鶴用) 의원, 한나라당의 공성진(孔星鎭) 의원 등 현직 의원 5명과 가수 남진 김흥국, 탤런트 임채무, 개그맨 임혁필 등이 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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