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핵심은 공식석상에서 북한전쟁영웅을 찬양한 노래를 부른 유 청장의 행동이 적절했느냐는 것.
많은 누리꾼들은 “유 청장이 통일 노래 등 다른 노래도 많은데 왜 하필 그 노래를 불렀느냐”고 지적했다.
“유 청장은 북한과의 친선도모를 위해 불렀겠지만 노래의 성격도 모르고 많이 오버한 것 같다”(hyunanada),
“대한민국 고위공직자가 어떻게 공식석상에서 인민군 찬양노래를 부를 수 있느냐. 막말로 북 고위간부가 국군 찬양하는 것 봤느냐”(jeepo)
“호국보훈의 달에 어려운 참전용사들 불러다 밥이나 한 끼 사주던가 보훈병원에 위문이나 한 번 더 가야지, 북한까지 가서 잔칫상 벌려놓고 저런 일을 할 수 있느냐. 한심하다”(aji14307)’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노래 몇 소절 부른 것 가지고 트집을 잡는다”고 유 청장을 옹호했다.
‘hkjht925’는 “찬양을 한 것도 아니고 옛날부터 알던 노래 몇 소절 부른 것 가지고 사람 잡겠다”면서 “이래서 하루 빨리 국보법이 없어져야 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서도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16일 “대한민국 최고위공직자라는 사람이 북한의 ‘6·25전쟁 승리’를 그린 영화노래를 부른 것은 최소한의 국가관도 갖추지 못한 망동”이라며 “유 청장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이정현 부대변인도 “유 청장이 부른 노래는 6.25때 남파된 간첩을 영웅으로 예찬하는 노래”라며 “대한민국 고위 공직자로서 북한간첩 찬양가를 북한고위층 앞에서 불러댄 저의가 도대체 뭐냐. 합당한 책임을 지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유감스럽지만 유 청장이 북한에서 화해와 화합, 평화를 위한 자리에서 노래를 한 것”이라며 “특별한 의미도 있는 가사도 아닌데 사퇴 운운하는 것은 과잉대응”이라고 맞섰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