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래 덕 본 반구대암각화 관광

  • 입력 2005년 6월 8일 0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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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에 댐이 건설되면서 연간 8개월은 물에 잠기는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를 요즘은 가까이 다가가 볼 수 있다.

울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국제포경위원회(IWC) 울산회의가 끝나는 24일까지 사연댐 수위를 50m로 낮춰 암각화가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이에 따라 최근 반구대 암각화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휴일에는 2000여 명씩 몰려들고 있다. 7일에는 IWC 참가자 50여 명도 둘러봤다.

안내원 김태관(金太寬·57) 씨는 “예년에는 겨울철 갈수기 보름정도를 제외하고는 암각화를 가까이서 볼 수 없었다”며 “요즘은 2m 까지 접근해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가로 3m, 세로 9m의 수직 바위에 고래와 호랑이, 사슴 등 300여 개의 동물 그림이 새겨진 반구대 암각화는 1970년 12월 동국대 문명대(文明大) 교수팀이 발견했으며 1995년 6월 국보로 지정됐다.

암각화 발견 5년 전인 1965년 하류에 사연댐이 축조되면서 물속에 잠기는 기간이 길어졌다.

문화재청은 암각화 앞에 물을 차단하는 벽을 설치하거나, 물길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는 등의 보존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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