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兪弘濬)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중앙문화재위원과 관계 공무원 등이 2일 용천동굴 현장 조사를 한 결과 동굴 내부에서 회색토기 조각, 철기류, 동물뼈, 숯, 전복 껍데기, 돌탑 등이 발견됐다.
발견된 토기류는 전남 영암군 구림리에서 발견된 토기와 비슷한 유형으로 통일신라시대인 서기 800년 무렵의 것으로 추정됐다.
문화재청 매장문화재분과 이청규(李淸圭·영남대 박물관장) 위원은 “토기는 제사용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이 지역 주민이 무속 신앙과 같은 특별한 목적을 위해 동굴을 출입했다고 추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동굴의 위치와 규모, 형태, 동굴 생성물, 주변 환경 등에 대한 기초학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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