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25년을 기다렸습니다”…5·18기념관-기념탑 건립

  • 입력 2005년 5월 19일 19시 12분


코멘트
《5·18 민주화운동 25주년을 맞아 그날의 항쟁정신을 담은 기념관과 기념탑이 건립됐다. 전남대는 18일 강정채(姜貞埰) 총장과 함세웅(咸世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박석무(朴錫武)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본부 건물(용봉관)에서 5·18기념관 개관식을 가졌다.》

대학 측은 ‘5·18 발원지’로서의 역사를 기념하고 후세에게 민주주의의 참뜻을 가르치는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억여 원을 들여 기념관을 건립했다.

용봉관 1층 50여 평 규모의 기념관은 민주역사관, 민주감성관, 민주열사관, 민주정보관 등으로 구성됐다.

민주역사관은 1960년 4·19혁명과 61년 한일협정반대시위, 69년 3선 개헌 반대, 71년 부정선거 규탄, 79년 유신 붕괴이후 5·18 투쟁과정과 6월 항쟁 등 1960년대 이후 현재까지 전남대 교수, 학생들의 투쟁 기록을 보여준다.

민주감성관은 민주화 운동의 영상 기록을 중심으로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체험하는 곳으로 꾸며졌으며 민주열사관은 저항시인 김남주와 ‘들불열사’ 윤상원, 5·18 당시 총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등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전남대 출신들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민주정보관에서는 전남대가 축적해온 민주화운동 관련 연구성과와 기념물, 사료를 볼 수 있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이날 오후 박준영(朴晙瑩) 전남도지사, 김원본(金原本) 광주시교육감, 김장환(金奬煥) 전남도교육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서구 상무동 5·18기념공원에서 ‘5·18민주화운동 학생기념탑’ 제막식을 가졌다.

1980년 당시 학생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탑은 공모를 통해 지난해 12월 파우조형연구소의 작품 ‘하늘을 보라-염’이 당선돼 광주시교육청과 보훈청이 각각 1억5000만 원, 전남도교육청이 5000만 원 등 모두 3억5000만 원을 들여 건립됐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