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해시 “내년 개교 김해外高 초일류 공립고 육성”

  • 입력 2005년 5월 12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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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가 강원도의 민족사관고와 서울 대원외국어고 등 유명 사립고에 버금가는 공립고등학교를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김해시는 12일 “장유면 율하리에 내년 3월 개교하는 김해외국어고를 국내 일류 사립고와 비교해 손색없는 수준으로 만들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김해외고의 자율학교 지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자율학교로 지정되면 학생을 전국 단위로 모집할 수 있고 교장임용이나 교육과정 편성에 상당한 자율권이 주어진다.

김해시는 장유면에 외국어고를 유치키로 하고 2003년 10월 도교육청과 약정을 체결한 뒤 부지매입비 52억 원을 부담했었다. 15학급인 김해외고는 학년별로 영어 3개 반, 일어와 중국어 각 1개 반을 만들 계획.

우수 교사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급여 외에 자체 예산을 지원해 수당을 더 주고 숙소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 중. 교장 역시 능력을 갖춘 외부 인사를 영입해 파격적인 대우를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국어고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원어민 교사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최근 시 관계자가 미국에 출장을 가 현지 인사를 접촉했다.

시는 자율학교 지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다음 달부터 홍보에 나서는 한편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방침이다. 김해시는 “도교육청과의 협의가 남았지만 김해외고를 최고 수준으로 만든다는 목표는 확고하다”며 “우수 학생이 현대식 시설에서 최고 수준의 교사에게 수업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학교와 교원단체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지만 자율학교 지정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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