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코끝엔 봄내음 손끝엔 봄바람

  • 입력 2005년 3월 28일 18시 04분


코멘트
성동구 응봉근린공원.
성동구 응봉근린공원.
《올해 봄 개화 시기는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늦다. 기상청과 서울시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개나리와 진달래는 3월 말에 꽃이 피기 시작해 식목일쯤 만개할 전망이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 가볼 만한 꽃길과 숲길 등을 정리했다.》

▽꽃잎 흩날리는 ‘꽃길’=서울시 박성권 조경관리팀장이 데이트 코스로 추천한 곳은 서울대공원 내 외곽순환도로, 남산공원, 낙산공원 등.

대공원 외곽순환도로의 경우 3월 말부터 5월까지 7km 구간의 길에 핀 진달래, 철쭉, 벚꽃이 동물원 등 대공원 시설과 어우러져 수려한 자연경관을 연출한다. 문의 02-500-7610

이 밖에도 경기 지역에서는 다음달 1∼3일까지 이천시에서 열리는 제6회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www.2104sansooyou.com) 등이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남산공원 산책로.

▽숲 속 산책 ‘숲길’=서울시는 다음달 3일부터 11월까지 일요일마다 11개 숲에서 운영할 예정인 ‘숲 속 여행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근교산과 공원에서 숲 해설가와 함께 2∼3km를 걸으며 동식물을 관찰하고 산에 얽힌 역사와 문화도 배우는 자연탐방 프로그램. 해당 공원에 직접 전화하거나 인터넷(http://san.seoul.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청계산 천연림에 조성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은 다음달 1일 개장할 계획이다. 5개 구간으로 구성된 7km 남짓의 오솔길에서 각종 야생 동식물을 볼 수 있다.

여의도 윤중로.

▽연인들의 ‘밤길’=올해 영등포구 여의도의 윤중로 벚꽃놀이는 특히 밤 구경이 멋지다.

서울시와 영등포구는 벚나무 아래에서 위로 빛을 쏘는 투광조명 354개를 설치했으며 다음달 10일 벚꽃맞이 건강달리기대회 등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개나리와 철쭉, 왕벚나무, 조팝나무 등 봄꽃을 볼 수 있는 시내 공원과 가로 64곳을 선정해 홈페이지에 올려놨다. ‘www.seoul.go.kr’에 접속해 뉴스→주요뉴스 항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꽃 종류와 규모, 개화시기, 연락처 등이 잘 정리돼 있다.

강남구 양재천.

▽시원한 ‘물길’=도시하천과 호수주변 꽃길에서는 시원한 물가에서 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서울 동대문구 중랑천 제방 3.2km 구간에서는 벚꽃을, 서초구∼강남구에 이르는 양재천에서는 하천변 산책로를 따라 왕벚나무와 개나리를 볼 수 있다. 송파구 석촌호수길을 따라 피는 벚꽃도 유명하다.

안양천 주변은 다채로운 꽃을 볼 수 있는 곳. 양천구 양평교∼오금교 2km 구간에서는 벚꽃과 살구꽃을, 구로구의 제방과 둔치에서는 유채, 개나리, 철쭉류를 볼 수 있다.

수도권 가볼 만한 꽃길
꽃 종류장소개화시기
개나리서울 성동구 응봉근린공원3월 말∼4월 초
서울 중랑구 망우로 고갯길
서울 강서구 우장산공원
벚꽃서울 광진구 워커힐길
서울 동대문구 중랑천제방
서울 금천구 벚꽃십리길
(시흥역∼가리봉역)
철쭉류서울 구로구 안양천 제방
서울 남산공원
서울 어린이대공원3월 말∼5월
산수유꽃경기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경사리, 송말리 일대3∼4월
(축제 4월 1∼3일)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