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전통예절, 허례허식 아닌 우리 얼”

  • 입력 2005년 2월 23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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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절을 버리면 우리의 얼도 사라지죠.”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원장 정관·鄭灌 전 대구교대 총장) 부설 전통예절교육원이 3월 대구에서 문을 연다.

교육원장을 맡은 이동후(李東厚·66) 전 안동초등학교 교장은 23일 “전통예절에 담긴 뜻을 잘 살피지 않고 이를 허례의식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원장은 3월 하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초등학교 맞은편에 있는 이 교육원에서 이완재 박사(영남대 명예교수), 이정화 박사(숙명여대 강사), 김재임 원장(울산 예절원) 등과 함께 전통예절지도자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대구와 경북지역 기초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은 일반인 20명을 대상으로 35주 동안 매주 토요일 무료로 진행된다.

대상자들은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에서 입교식을 갖고 대구의 교육원에서 전통 관혼상제부터 현대의 일상예절까지 이론과 실습, 유교문화권 답사 등의 교육을 받게 된다.

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가 후원하는 이 과정을 마치면 전통예절 지도자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이 원장은 “제사를 조상 숭배나 복을 비는 의식으로 이해할 경우 허례나 미신이라는 오해가 생기기 쉽다”며 “전통예절의 의미를 현대적 시각에서 제대로 계승하는 것이 교육원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문의 054-843-1034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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