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지역균형 신설 108명 선발…연대 저소득층 120명 학비 지원

  • 입력 2005년 2월 16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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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와 연세대가 2006학년도부터 시·군 지역 출신이나 저소득층 출신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학생들을 배려하는 입시전형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고려대(총장 어윤대·魚允大)는 16일 2006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에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신설해 수시 1학기 모집인원의 3.5%인 108명을 서울 및 광역시를 제외한 시·군 지역 고교 출신 학생으로 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인묵(金仁默) 입학처장은 “최근 몇 년간 고려대에 입학한 학생들의 통계를 내 본 결과 지역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환경 때문에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우수 인재를 발굴해 길러내고자 한다”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김 처장은 “각 지역의 고3 재학생 비율에 맞춰 학생수를 지역별로 할당해 학생부(70%)와 논술(30%)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이 밖에도 수시 2학기에 △과학영재 특별전형 △글로벌 인재 특별전형을 신설키로 했다.

연세대(총장 정창영·鄭暢泳)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2006학년도 수시 2학기 전형에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자 120명을 선발해 4년간 전액 장학금 및 도서구입비 등을 지원하는 ‘연세한마음 장학전형’(가칭)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국내 정규고교(실업계·검정고시 출신 포함) 졸업자 또는 2006년 2월 졸업예정자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자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

1단계에서 학생부와 서류평가로 면접구술시험 대상자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70%와 서류, 면접 각각 15%씩 반영해 선발한다.

다만 인문사회계는 수능 4과목 중 3과목 이상 대학수학능력시험 3등급 이내에 들어야 하며 자연계도 수리와 과탐(직탐)에서 3등급 이내에 들어야 합격이 인정된다.

박진배(朴珍培) 연세대 입학처장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장학제도를 도입했다”며 “이를 위해 매년 5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지원 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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