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시외·고속버스 터미널 옮기자”

  • 입력 2005년 2월 11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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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을 외곽으로 이전하자는 논의가 최근 본격화되고 있다.

이 논의는 터미널 부지 소유주인 롯데쇼핑㈜이 할인점 신설에 따른 주차장 증축을 위해 지난해 12월 시와 남구청에 터미널 이전 가능성을 타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론화되고 있다.

롯데측은 터미널과 인접한 롯데백화점 울산점과 멀티플라자 지하 등 3200여평에 롯데마트 울산2호점을 짓기로 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실무 작업에 착수한 상태.

롯데측은 “롯데마트 오픈을 위해서는 100대 분의 주차장을 시외버스 터미널에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며 “주차장 증축 공사기간동안 터미널을 인근으로 옮길 수 있느냐”고 문의한 것.

이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터미널을 아예 외곽으로 옮기자”고 잇달아 주장하고 있다.

터미널에서는 시외버스가 하루 806회(편도기준·하루 평균 탑승객 5000여명), 고속버스는 하루 141회(〃·〃 2200명) 운행하고 있으나 진출입로를 백화점과 멀티플라자 주차장 입구와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외, 고속버스와 백화점 이용 차량이 터미널 입구에서 뒤엉켜 매일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터미널 주변에서만 20분 이상 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대 김성득(金聲得·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교수는 “체증을 막기 위해서는 울산∼언양 고속도로에서 터미널까지의 강변도로를 도시고속도로로 변경하거나 터미널을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터미널을 이곳으로 옮긴지 5년 밖에 안돼 다시 이전하는 것은 무리”라며 “그러나 터미널 이전여부에 대한 시민 여론은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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