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 등에 출연해 유명해진 김 씨가 사진작가 조세현 씨 등 스태프와 함께 케이프타운 현지 교민 가이드 집에 초대받아 저녁식사를 하던 중 이날 오후 6시경 집 안으로 흑인 5인조 강도가 침입했다. 강도들은 금품을 요구했고 교민과 스태프는 순순히 이에 응해 현금과 디지털카메라 등을 내놓았다.
김 씨의 매니지먼트 소속사인 로고스 필름의 윤범중 실장은 “김태희 씨를 비롯해 집에 있던 교민과 스태프 등 20여 명은 약 20여 분간 강도에게 붙잡혀 위협을 당했으나 모두들 침착하게 대응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김 씨도 갖고 있던 약간의 달러를 빼앗겼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돈을 대부분 호텔에 두고 갔기 때문에 빼앗긴 달러는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강도들은 달러와 디지털카메라 등을 빼앗은 뒤 달아났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28일 예정대로 화보집을 촬영했다. 그는 촬영 후 며칠간 현지에서 휴가를 즐기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29일 귀국했다.
윤 실장은 “김 씨가 한국에 돌아와 별일이 아닌 듯 당시 상황을 재미있게 묘사해 설명하는 걸 보고 충격에서 벗어난 것 같아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번 봄 학기에 서울대 의류학과에 복학할 예정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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