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한인하씨 古가구-도자기 25점 숙대박물관 기증

  • 입력 2005년 1월 24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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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피아니스트 한인하 씨가 숙명여대에 기증한 홍칠 나전장 감정가로 1억5000만 원이 넘는다. 사진 제공 숙명여대 박물관
원로 피아니스트 한인하 씨가 숙명여대에 기증한 홍칠 나전장 감정가로 1억5000만 원이 넘는다. 사진 제공 숙명여대 박물관
원로 피아니스트 한인하(韓仁河·90·전 경희대 교수) 씨가 최근 자신이 1940년대에 수집한 고가구와 도자기 등 생활용품 25점을 숙명여대 박물관에 기증했다.

한 씨는 박물관 운영기금 1억 원도 기탁했다. 숙명여대 박물관은 ‘한인하 실(室)’을 만들어 기증품을 별도 관리하기로 했다.

한 씨는 “나이가 들면서 가구를 관리하기 힘들어져 전통 여성 생활용품 소장과 관리에 이름이 있는 숙명여대에 수집품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박물관 관계자는 “감정가가 1억5000만 원 이상인 19세기 말∼20세기 초의 홍칠 나전장(紅漆螺鈿欌) 등 생활사적으로 의미 있는 유물이 많다”고 밝혔다.

1956년 서울시향과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해 한국 최초의 여성 협주곡 솔리스트로 기록되고 있는 한 씨는 2000년 12월 동아일보사에 1억 원의 기금을 기탁, 동아음악콩쿠르 피아노부문 1등 수상자에게 매년 1000만 원씩을 주는 ‘한인하상’을 제정했다.

이어 2004년 피아노음악계에 공헌한 연주자에게 주는 ‘한인하 피아노상’을 제정해 1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해 오고 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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