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 소속의 미국인 리사 프란제타 씨(31·여)와 재미동포 크리스티나 조 씨(27·여)는 이날 낮 12시경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모피는 동물만 입게 하라”며 누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맨몸에 표범 무늬의 보디 페인팅을 하고 머리에 고양이 귀 모양의 리본을 단 채 “모피는 그만” “동물을 보호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다가 시위 시작 5분여 만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관 50여 명에 의해 담요에 싸인 채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시위를 구경하러 나온 인근 직장인과 수십 명의 취재진들로 이 일대는 한때 심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경범죄상 과다노출 혐의로 즉결회부서를 발부하고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전지원 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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