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 알몸시위…美동물보호단체 2명 “모피반대” 연행소동

  • 입력 2005년 1월 7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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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는 동물에게만…”7일 서울 중구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 소속 회원인 재미동포 크리스티나 조 씨(왼쪽)와 미국인 리사 프란제타 씨가 “모피는 동물만 입게 하라”며 누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시위를 벌이자마자 대기 중이던 경찰에 연행됐다. 이종승 기자
“모피는 동물에게만…”
7일 서울 중구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 소속 회원인 재미동포 크리스티나 조 씨(왼쪽)와 미국인 리사 프란제타 씨가 “모피는 동물만 입게 하라”며 누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시위를 벌이자마자 대기 중이던 경찰에 연행됐다. 이종승 기자
7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모피 사용에 반대하는 미국 환경단체 회원들의 누드 시위가 벌어져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미국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 소속의 미국인 리사 프란제타 씨(31·여)와 재미동포 크리스티나 조 씨(27·여)는 이날 낮 12시경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모피는 동물만 입게 하라”며 누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맨몸에 표범 무늬의 보디 페인팅을 하고 머리에 고양이 귀 모양의 리본을 단 채 “모피는 그만” “동물을 보호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다가 시위 시작 5분여 만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관 50여 명에 의해 담요에 싸인 채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시위를 구경하러 나온 인근 직장인과 수십 명의 취재진들로 이 일대는 한때 심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경범죄상 과다노출 혐의로 즉결회부서를 발부하고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전지원 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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