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연구팀, 영상-음성인식 ‘인간형 로봇’ 개발

  • 입력 2005년 1월 6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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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범재 박사팀이 개발한 인간형 로봇 NBH-1이 외부 서버에서 전달된 영상과 음성을 인식하여 움직이고 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범재 박사팀이 개발한 인간형 로봇 NBH-1이 외부 서버에서 전달된 영상과 음성을 인식하여 움직이고 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한국 과학자들이 주인을 알아보는 인간형 로봇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로봇연구센터 유범재(劉凡材·42) 박사팀은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1년간 연구한 결과 ‘주인을 알아보는 인간형 로봇(NBH-1)’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뇌의 역할을 하는 외부컴퓨터와 무선으로 연결돼 지능을 갖게 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의 로봇이 영상, 음성 등의 자료를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외부서버(6대의 일반컴퓨터)에 보내면 외부서버는 그 의미를 분석해 로봇이 영상을 인식하거나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처리해 로봇에 다시 전달한다.

이렇게 로봇은 지능을 얻게 돼 영상, 음성, 동작, 물체를 인식할 뿐 아니라 주인을 알아보고 전후좌우 및 대각선으로 걸을 수 있다.

유 박사는 “지능을 담당하는 부위를 로봇에 탑재하면 무게가 많이 나가 지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에 비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인간형 로봇에 지능을 부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유 박사는“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2008년까지 가정에서 간단한 심부름이나 가사를 보조하는 ‘네트워크 기반 인간형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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