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월미공원에 발칸포부대 이전 논란

  • 입력 2004년 12월 22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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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50년 동안 주둔했다 떠난뒤 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인천 중구 북성동 월미산에 ‘발칸포 부대’를 이전해 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도시환경연대회의, 인천경실련, 해반문화사랑회 등 15개 시민단체는 22일 “월미도 해안에 있는 발칸포 부대가 월미공원으로의 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며, 인천시가 이를 위한 공원 점용허가를 내줄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월미도 지역의 고도제한을 일부 완화하고, 월미관광특구 조성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월미도 해안 100평 부지에 있는 발칸포 부대를 이전시킬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월미공원 등 8개 이전 후보지를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군부대가 작전상의 이유로 월미공원으로의 이전을 강력히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도시환경연대회의 이희환 집행위원장은 “800억원의 혈세를 들여 월미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군사시설물을 유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시도 월미공원 내에 군부대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내년 1월 중 이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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