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환경전문단체 설립 본격화…‘지속가능개발원’ 착수

  • 입력 2004년 12월 22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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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가 기업친화적인 환경전문단체 발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산업계는 환경문제에 대한 경제계의 대응논리를 개발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지속가능개발원’(가칭) 설립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지속가능개발원은 출범 초기에는 대한상의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환경 관련 연구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처럼 친(親)기업 환경전문단체 출범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이 4일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에 선임된 뒤 “우리나라는 기업이 환경단체를 후원만 하고 견제하는 기능은 전혀 없어 이런 기능을 하는 단체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이 계기가 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환경만능주의가 영향을 미친 △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 △새만금 간척사업 등 국가적 개발사업 중단에 따른 피해가 3조 원에 이르고 있다”며 “그동안 기업들은 400∼500개로 추정되는 환경단체의 무리한 반대에 개별적으로 대응을 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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