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꼼짝마!” 車부품 DB 구축하기로

  • 입력 2004년 12월 17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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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뺑소니 교통사고의 검거율을 높이기 위해 국산 자동차생산업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등과 함께 자동차부품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뺑소니 사고 현장에 남아 있는 타이어 문양과 전조등, 백미러, 라디에이터 그릴 등의 자동차부품은 고유의 부품번호를 갖고 있어 이 번호를 파악하면 자동차회사, 차종, 생산 연도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

경찰 관계자는 “기존에는 현장에 떨어진 자동차부품을 정비소에 가져가거나 자동차회사에 문의해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DB가 구축되면 경찰이 자동차부품 번호를 온라인으로 분석해 뺑소니 사고조사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1990년대 중반 자동차부품 DB를 구축한 이후 교통사고 뺑소니 사범 검거율이 90%대로 올라갔다.

한국의 뺑소니 교통사고 검거율은 2001년 85.7%, 2002년 86.9%에서 지난해 78.2%로 크게 떨어졌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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