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폐기물 분리 저장키로…중·저준위 폐기장 부지 별도 선정

  • 입력 2004년 12월 17일 17시 42분


코멘트
정부는 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부지를 중·저준위 폐기물과 사용후연료로 나눠 분산 선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저준위 폐기장은 2008년경 건립하되 이 시설에 사용후연료를 보관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이해찬(李海瓚) 총리 주재로 원자력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원전센터 분리 방침을 확정했다.

정부는 중·저준위 폐기장 부지 선정을 위한 신규 절차와 보상대책 등을 담은 특별법을 마련해 내년 2월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작업복, 장갑 등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장에는 사용후연료 관련 시설은 건설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사용후연료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와 논의를 거쳐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용후연료의 처리 문제는 향후 정부와 국회, 시민단체 등이 ‘공론화기구’를 만들어 별도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지금까지 원전 부지 내에 있던 중·저준위 폐기장이 2008년경이면 포화상태에 이른다”면서 “중·저준위 원전센터 건설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인 반핵국민행동은 원전센터 분리방침에 대해 ‘정부의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