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서 또 여고생 성폭행…심야 귀갓길 승용차로 납치 20대 구속

  • 입력 2004년 12월 17일 0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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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던 경남 밀양시에서 또다시 여고생 납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밀양경찰서는 길 가던 여고생을 승용차로 납치한 뒤 성폭행한 혐의(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백모 씨(21·노동·밀양시 삼문동)를 12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 씨는 9일 오후 10시경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여고생(17)을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의 승용차에 태운 뒤 창원시의 비닐하우스로 끌고 가 주먹으로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뒤 성폭행한 혐의다.

한편 10대 여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울산지검은 16일 검사 7명(여검사 2명 포함)으로 특별수사팀(팀장 강태순·姜太淳 부장)을 구성했으며 경찰관의 피해자 인권 침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언론에서 제기된 인권 침해 사례에 대해 피해자와 피의자들을 상대로 일일이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도 이날 “지금까지의 수사 과정에서는 기본적인 수사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피해자 보호지침도 무시됐다”며 울산지검에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보호를 당부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피해자에게 “밀양의 물을 흐려 놨다”고 폭언한 김모 경장(39)에 대해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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