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체력 얕보지 말라”

  • 입력 2004년 12월 15일 2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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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들이 체격은 중국 일본을 능가하지만 체력은 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문화관광부가 체육과학연구원에 의뢰해 7세 이상 5944명(제주도 제외)을 대상으로 한 국민체력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12세 때 키가 150.3cm로 중국(149.1cm)을 앞서고 16세 때엔 171.7cm로 일본(170cm)을 추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도 13세 때 154.8cm로 중국(154.3cm)을 앞섰고 14세 때 157.2cm로 일본(156.7cm)을 제쳤다. 한국 청소년의 키는 중국과 일본을 앞선 뒤엔 성인 때까지 계속 우위를 지켰다.

그러나 심폐지구력 순발력 유연성 등의 체력은 대체로 중국과 일본에 뒤졌다. 순발력을 나타내는 50m 달리기에서 한국의 16세 남자가 8초인 데 비해 중국과 일본은 각각 7.6초와 7.4초로 빨랐다. 15세 여자의 경우도 한국은 10초인 데 비해 중국은 9.3초, 일본은 8.8초.

한편 19세 이상 한국 성인의 체력은 2001년 조사했을 때에 비해 모든 항목에서 좋아졌으며 특히 40대 이상의 향상이 두드러졌다.

심폐지구력을 나타내는 1200m 오래달리기에서 50세 이상 남자는 2001년의 435.8초보다 19.5초 앞당겨진 416.3초를 기록해 중학교 2학년(418.5초)보다 더 빨랐다. 50세 이상 여성도 500.5초로 2001년의 527.6초보다 27.1초나 빨라졌다. 50세 이상 남성은 평균 키 167cm 몸무게 66.7kg으로 키는 중학교 3학년(168.8cm), 몸무게는 고교 3학년(65.7kg)과 비슷했다.

비만을 나타내는 체지방률이 가장 높은 연령 대는 남자가 50대 후반으로 17.5%, 여자는 40대 후반으로 26.8%였다.

조사를 담당한 체육과학연구원 측은 “청소년 체력저하 현상은 1994년 학생 체력장 제도 폐지 이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성인체력 향상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자 나이별 체격 체력 비교
나이(세)키(cm)몸무게(kg)체지방(%)1200m달리기(초)
초등6149.742.220.0476.0
중3159.553.223.2466.6
고3160.853.122.8464.0
19∼24161.653.623.4436.8
25∼29161.854.224.6453.5
30∼34160.354.224.0458.6
35∼39159.555.625.2465.7
40∼44158.556.525.7486.0
45∼49157.557.426.8483.7
50이상154.355.826.4529.4

김화성 기자 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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