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단체 “과거 분식회계 반성…투명경영 실천”

  • 입력 2004년 12월 15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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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합니다”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모여 과거 분식회계에 대해 반성하고 투명경영 실천을 다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강신호 전경련 회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권주훈 기자
“반성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모여 과거 분식회계에 대해 반성하고 투명경영 실천을 다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강신호 전경련 회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권주훈 기자
재계가 과거의 분식(粉飾)회계 등 기업의 잘못을 반성하면서 앞으로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내년 증권관련 집단소송제 시행을 앞두고 기업의 과거 분식에 대한 사면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와 정치권의 노력에 부응하기 위한 재계의 반응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강신호(姜信浩)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朴容晟) 회장,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김용구(金容九)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수영(李秀永) 회장 등 경제 5단체 회장단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기업경영 선진화를 위한 경제계 다짐’이라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한국무역협회 김재철(金在哲) 회장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경제 5단체는 성명서에서 “과거 정치, 경제적 이유로 관행적으로 행해졌던 과거의 분식회계를 깊이 반성하고 법과 정책이 정하는 바에 따라 누적된 과거의 분식을 정리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분식회계가 재발되지 않도록 내부통제장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재계는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함으로써 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외신인도를 높이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관계를 강화해 국제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제 5단체는 또 △감사위원회 기능 강화 및 내부자 고발장치 제도화 △기업정보의 정당한 공시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중립성 보장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거래관행 개선 등의 실천방안을 밝혔다.

회의를 마친 경제단체 회장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 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대표 등을 방문해 이 같은 재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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