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호미곶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 2000명 가입

  • 입력 2004년 12월 10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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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경북 포항시 대보면 호미곶. 포항시 직원이 지난해 2월 인터넷 다음카페에 ‘호미곶을 사랑하는 모임’(약칭 호사모·homigotlove) 코너를 마련하자 전국에서 2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회원들은 지난해 7월 호미곶에서 처음 얼굴을 마주한 뒤 지금까지 호미곶 홍보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호사모에게 가장 중요한 행사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호미곶에서 열리는 한민족 해맞이 축전에서 펼치는 봉사활동.

지난해 축전 때 모인 회원들은 전국에서 몰린 관광객을 위해 밤을 새다시피 하면서 컵라면과 커피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들의 수고에 감동한 관광객들은 십시일반으로 50만원을 모았지만 호사모는 이 돈을 결식학생돕기 성금으로 냈다.

올해 해맞이 축전이 다가오자 포항시 문화관광과 편장섭(片章燮·43) 축제전담팀장은 전국의 회원 2049명에게 “올해도 호미곶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봉사활동을 하자”며 독려하고 있다. 이에 회원들은 자신의 학교와 직장 등에서 호미곶 축전을 알리고 있다.

31일 오후 7시반부터 시작하는 올해 축전에는 영호남 결혼식과 공연을 비롯해 1만명 떡국체험 행사 등이 열린다. 한꺼번에 1만명 분의 떡국을 끓일 수 있는 둘레 10.5m의 대형 솥에 포항의 청정미역을 넣은 해물떡국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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