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랑으로 버무린 김치 나눠드려요”

  • 입력 2004년 12월 3일 2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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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이웃에는 온정을, 농민에게는 용기를….’

채소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처진 어깨를 다독거리고 불우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가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남 하동군 여성단체협의회(회장 가재순) 소속 9개 여성단체 회원 30여명은 3일 직접 담근 800포기의 김치를 형편이 어려운 150가구에 전달했다.

또 김해시는 9일 김해운동장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새마을부녀회 등 1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가한 가운데 대대적인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연다. 이날 담그는 김치는 자그마치 5만kg. 김해지역 농가들이 재배한 배추 2만5000포기가 재료로 쓰인다.

김해시는 이 김치를 5000여 소년 소녀가장과 혼자 사는 노인, 장애인 세대,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해YMCA와 국제와이즈멘 김해클럽도 SK의 도움으로 6∼8일 2000포기의 김치를 담가 400여 저소득 가구에 제공한다.

울산 남구청과 남구의회는 태화강 둔치에서 재배한 무와 배추 5300포기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남구청 광장에서 김치를 담근다. 이 김치는 실직가정과 소년소녀가장, 혼자 사는 노인에게 전달된다.

SK㈜는 8∼10일 울산 모 부대에서 직원과 가족 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군장병과 함께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마련한다.

부산 자원가사봉사원회와 부산여성단체협의회 회원 50명은 1∼3일 사하구 괴정3동 동사무소에서 ‘어려운 이웃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김장 1000여포기를 담가 혼자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150 가구에 직접 갖다 주었다.

또 부산 동구 새마을부녀회와 자원가사봉사원회는 10∼12일경 김장 1700포기를, 부산진구 자원봉사센터와 KT&G는 이달 중순 김장 1000포기를 담가 혼자 사는 노인과 불우이웃에 전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진구 전포종합사회복지관은 7일과 8일 ‘행복을 버무리는 김장나누기’ 행사를 벌여 성폭력상담소 등 190곳에 전달하고, 용호종합사회복지관은 15∼17일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연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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