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전공노 파업 두둔 동구청장 고발못하겠다”

  • 입력 2004년 11월 25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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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파업과 관련해 ‘이갑용(李甲用) 울산 동구청장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조치하라’는 행정자치부의 요구를 25일 거부했다.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은 이날 공보관을 통해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정부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광역시장이 산하 구청장을 형사고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울산의 5개 기초단체 가운데 민주노동당 소속 구청장이 동구와 북구 등 2곳이나 된다”며 “원만한 시정 운영을 위해서라도 시장이 민노당 소속 구청장을 고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울산시로부터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들은 게 아니다”면서 “일단 30일까지 울산시의 반응을 지켜본 뒤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동구청장은 “정부가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의 파업 찬반투표 행위를 현행범으로 다스리려고 하는 것은 초법적인 탄압 조치”라고 전공노의 파업을 두둔했으며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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