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 북부 ‘바이오 메카’로 뜬다

  • 입력 2004년 11월 19일 2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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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완공되면 지역개발에서 소외돼 온 경북 북부지역이 ‘생명과학산업의 요람’으로 탈바꿈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비 등 사업비 249억원을 들여 2003년 10월 경북 안동시 송천동 부지 1만평에 착공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다음달 완공된다.

재단법인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김형국(金炯國·61·사진) 원장은 19일 “연구원의 1단계 목표는 연구실 내에서 산삼 등을 재배하는 생물농업 및 한약재를 활용한 한방바이오 활성화, 기능성 식품 개발 등 3가지”라며 “앞으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에는 농작물과 한약재 등을 영하 60도에서 순간적으로 건조시키는 동결건조기(대당 5억∼6억원) 등 각종 장비 23종 70개가 조만간 갖춰져 이들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 수도권 등지로 오가야 했던 관련업체 등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이 다음달 28일 입주할 예정인 이 연구원 건물은 지상 3층, 지하 1층, 연건평 2520평 규모로 벤처기업 지원시설, 연구실, 공장, 생물종합정보시설 등이 들어선다.

김 원장은 “입주업체들에게 연구실과 각종 기술, 장비 등이 제공 또는 지원될 것”이라며 “앞으로 식약청 등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식품의 성분분석 및 품질검사, 잔류농약검사 등을 자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바이오산업 분야의 원료, 인력, 기술, 시설 등이 결합된 바이오 클러스터의 시발점이 돼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의 산업구조를 개편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지역에는 100여개의 관련 벤처기업이 입주할 ‘경북바이오산업단지’(30만평 규모)와 ‘한방바이오타운’(8만평 규모) 등이 잇따라 들어서게 된다.

김 원장은 “그동안 대구한의대와 안동대 등 5개 대학과 기술협약을 체결했고 필리핀의 바이오생물자원연구소와 협약도 맺었다”며 “대학과 민간연구소, 기업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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