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금융이해도 측정 결과 평균 40점

  • 입력 2004년 11월 17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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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서 신용을 이용한 거래에 해당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2번. 6개월 할부로 휴대전화를 구입한 경우다.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와 금융감독원이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중학교 2학년 학생 1334명에게 질문을 한 결과 100명 가운데 69명이 ‘통장 이체로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산 경우’ 또는 ‘컴퓨터를 일시불로 구입한 경우’ 등 틀린 답을 골랐다.

객관식 25문제를 통해 학생들의 전반적인 금융이해력을 측정한 결과 평균 점수는 40.1점에 머물렀다. 지난해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의 평균 점수인 45.2점보다 5.1점 낮은 것.

화폐 관리의 이해 정도에 대한 질문에는 정답률이 35.7%로 가장 낮았다. 지출 및 부채의 이해를 측정하는 질문도 정답률이 36.5%로 낮은 편이었다. 남학생(39.6점)보다 여학생(40.6점)의 점수가 다소 높았다. 부모가 교육을 많이 받고 돈을 많이 벌수록 자녀들의 금융이해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담당한 서울대 소비자학과 최현자 교수는 “부모는 자녀가 용돈을 관리하면서 화폐 관리의 중요성을 느끼도록 하고 자녀와 돈에 대한 대화를 자주 나누라”고 조언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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