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공군 제8전투비행단, 야산 가지치기로 땔감비축

  • 입력 2004년 11월 15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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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군부대가 고유가 시대에 대비해 유류난로를 나무난로로 대체하며 유류비용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은 최근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난방용 유류비용의 부담이 크자 해마다 겨울철에 사용하던 기름보일러를 나무난로로 대체하는 작업을 벌여 유류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있다.

이 부대는 올해 ‘1대대 1산 가꾸기 운동’을 벌이며 부대 내 야산에서 가지치기와 썩은 나무 제거작업 등을 하면서 발생한 많은 폐목을 충분히 비축했다. 이에 따라 부대에 설치됐던 유류보일러 57개를 나무난로로 대체하고 16개를 신규로 설치했다.

이 부대의 경우 올해 3·4분기에 6만6000L의 유류를 사용,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1000L의 40%인 4만5000L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폐목난로를 이용해 유류를 절감할 경우 연간 14만L를 절감하며 1억2000만원의 유류비를 절감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수과 이시훈 중사(31)는 “최근 유류가격이 40∼50달러 선을 오르내리며 난방비의 부담이 크게 우려됐는데 나무난로로 교체하면서 고민을 크게 덜게 됐다”며 “화재방지시설을 갖추고 안전교육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김창민 이병(22)은 “폐목난로의 열기가 유류보일러보다 훨씬 따뜻한 것 같다”며 “앞으로 유류절감을 생활화해야겠다는 의지도 커진다”고 말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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