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8전투비행단은 최근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난방용 유류비용의 부담이 크자 해마다 겨울철에 사용하던 기름보일러를 나무난로로 대체하는 작업을 벌여 유류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있다.
이 부대는 올해 ‘1대대 1산 가꾸기 운동’을 벌이며 부대 내 야산에서 가지치기와 썩은 나무 제거작업 등을 하면서 발생한 많은 폐목을 충분히 비축했다. 이에 따라 부대에 설치됐던 유류보일러 57개를 나무난로로 대체하고 16개를 신규로 설치했다.
이 부대의 경우 올해 3·4분기에 6만6000L의 유류를 사용,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1000L의 40%인 4만5000L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폐목난로를 이용해 유류를 절감할 경우 연간 14만L를 절감하며 1억2000만원의 유류비를 절감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수과 이시훈 중사(31)는 “최근 유류가격이 40∼50달러 선을 오르내리며 난방비의 부담이 크게 우려됐는데 나무난로로 교체하면서 고민을 크게 덜게 됐다”며 “화재방지시설을 갖추고 안전교육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김창민 이병(22)은 “폐목난로의 열기가 유류보일러보다 훨씬 따뜻한 것 같다”며 “앞으로 유류절감을 생활화해야겠다는 의지도 커진다”고 말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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