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2007년엔 ‘푸르른 부천’… 市, 대대적 녹화사업

  • 입력 2004년 11월 9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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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인당 공원 면적이 1평 남짓, 전체 산림 면적(1007ha)의 62%가 아카시아 나무…. 경기 부천시의 우울한 ‘환경성적표’다.

부천시는 이처럼 삭막하고 단조롭다는 지적을 받아 온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생태 숲, 학교 숲, 테마공원 조성 등 녹화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학교 숲=9일 오정구 작동 까치울초등학교. 2001년 개교한 이 학교에는 햇빛을 피할 만한 그늘지대가 없었으나 최근 아름드리나무 숲과 잔디밭, 꽃밭이 조성되고 있다.

큰 운동장 주변엔 회화나무 등이 심어지고 있고, 작은 운동장엔 잔디가 깔려 저학년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 놀고 있었다. 쉼터 등 학교 곳곳에 팬지, 코스모스, 파올라 등 야생화가 피어 있다.

이 학교 환경담당 한혜영 교사는 “아이들이 숲길을 걷고 꽃을 보면서 자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사례처럼 부천시와 시교육청은 2006년까지 원미구 중동 중앙초등학교, 소사구 괴안동 부천동여중 등 39개 학교에 한 학교당 1억원 안팎을 지원, 학교 숲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테마공원=부천지역 156개 공원 가운데 18곳이 2007년 말 까지 테마공원으로 꾸며진다. 선사시대 움집 터, 토기, 돌칼, 고인돌 등의 유물이 발굴되고 있는 오정구 고강동 2만4189평은 ‘고강 선사유적공원’으로 단장된다. 75평 규모의 박물관과 전통놀이마당, 선사체험장 등이 들어설 예정.

소사구 송내동 624의 3 일대 1만1000평의 ‘계곡공원’에는 계곡물을 이용한 물놀이장과 수생식물원, 암석원 등이 설치된다. 시흥시 방향의 여우고개 중턱에 있는 소사구 소사본1동 ‘소사생태공원’(1만5000평)에는 야생초화원, 습지원 등이 조성된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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