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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8일 2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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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실은 교통봉사대 부산지대’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캄보디아 어린이를 부산으로 초청해 부산 백병원에서 무료 수술을 해 준다고 8일 밝혔다.
수술을 받게 된 캄보디아 어린이는 심장의 좌우를 나누는 벽에 구멍이 있는 심실 및 심박중격결손증이 있는 뚜잉 리티(2), 흑턴(9), 셈웨이(15), 친 속치아(7·여) 등 4명.
인천공항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한국을 찾은 이들은 8일 오전 부산에 도착해 수술을 위한 기본검사를 받은 뒤 9, 10일 부산 백병원장인 조광현 교수(흉부외과)의 집도로 심장수술을 받는다. 이들은 수술 후 2주간 머물며 회복기간을 거쳐 25일경 캄보디아로 떠날 예정이다.
이들의 희망 찾기는 수술비도 없고 의술이 떨어져 현지에서 수술을 받지 못한다는 딱한 소식을 접한 사랑실은 교통봉사대 방콕지대 소속 택시기사들이 한국에 연락해 성사됐다.
수술비는 이 봉사대 소속 택시 기사들이 승객을 대상으로 껌을 팔아 모은 성금과 부산 백병원 측의 부담으로 충당한다.
‘달리는 심장재단’으로 불리는 이 봉사대는 유일한 해외지대인 방콕지대를 포함해 전국 40개 지대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부산지대는 15년간 택시 승객들에게 껌을 판 푼돈을 모은 뒤 부산 백병원의 협조를 얻어 모두 65명의 심장병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선사했다.
부산 백병원 측은 “미력하나마 좋은 일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 어린이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실은 교통봉사대 도인곤 부산지대장(51)은 “ 여러 가지로 어려운 캄보디아 어린이에게 새 생명의 희망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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