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논현2지구 녹지 1만평 늘린다

  • 입력 2004년 11월 8일 2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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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남동공단과 가까워 환경피해 논란을 빚어 온 인천 남동구 논현2지구 개발계획이 일부 변경된다.

대한주택공사 인천본부는 8일 사업지구 내 아파트의 면적을 줄이는 대신 공원녹지를 넓히고 학교부지의 위치 등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공이 인하대 부설 환경연구소에 의뢰한 ‘사업지구의 대기질 및 악취 모니터링’ 결과 “4블록은 남동공단에 의한 악취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주공은 당초 사업지구 내 77만평의 부지에 2006년까지 1만8786가구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1, 4블록의 건설계획을 바꿔 1만6349가구만 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업지구 내 아파트 총면적은 27만1000평에서 23만6000평으로 줄어들고, 단독주택은 6000평 늘어난 5만9000평으로 바뀌었다.

반면 공원면적은 당초 계획(12만3000평) 보다 1만평 늘어난 13만3000평이 들어선다.

주공은 또 남동공단과 가까운 1블록에 학교가 몰려 있어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는 입주 예정 학부모들의 반발을 고려해 초중고교 3곳의 위치를 1블록 동쪽과 3블록으로 바꾸기로 했다.

주공은 한편 국민임대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던 4블록의 용도를 공공시설과 업무단지, 단독주택용지 등으로 바꾸고 3000평 이상의 근린공원을 하단부에 조성하기로 했다.

또 남동공단과 인접한 4블록 남쪽 경계에 폭 30m의 완충녹지를 새로 만들고, 1블록 서쪽 경계의 완충녹지 폭을 당초 50m에서 100m로 넓힐 계획이다.

완충녹지는 공단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이 주거단지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단 주변에 나무를 심는 것.

주공 관계자는 “논현2지구의 대기질 오염이나 악취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며 “경인지방환경청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승인을 거쳐 개발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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