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가스전 본격 생산 돌입

  • 입력 2004년 11월 4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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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1 가스전(田)'이 5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천연가스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한국은 1964년부터 국내 대륙붕 탐사를 시작하며 유전개발에 나선지 40년만에 산유국의 꿈을 실현하게 됐다.

한국석유공사는 4일 2002년 3월 착공한 울산 앞바다 동남쪽 58㎞ 해상의 '동해-1 가스전' 생산시설을 2년6개월만에 완공했으며 시험생산을 거쳐 5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천연가스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동해-1 가스전 매장량은 2500억 입방피트로 액화천연가스(LNG)로 환산하면 500만t에 이르는 양이다.

한국석유공사는 동해 가스전에서 올해부터 2018년까지 15년간 연간 40만t의 LNG를 생산해 울산 경남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연간 40만t은 34만가구의 1년 사용량으로 한국의 연간 LNG 소비량의 2.2%에 해당한다.

동해 해저 3425m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는 해상 생산시설에서 1차 정제를 거친 후 해저 및 육상 배관(총연장 68㎞)을 통해 육상기지로 옮겨지며 2차 정제후 가스공사의 배관망을 통해 민가에 공급된다.

석유공사측은 "동해-1 가스전은 12억달러에 이르는 가스 수입을 대체할 수 있고 유전개발 및 생산 운영 기술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 4만3000명의 고용과 2조원의 부가가치 창출, 관련산업 육성 및 기술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부터 하루 300~1500t의 시험생산을 해온 석유공사는 당초 7월말 본격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가스 품질검사 시스템에 이상이 생김에 따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준공시기를 늦췄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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