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東川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 입력 2004년 11월 2일 2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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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적 도심하천이면서 오염이 심각한 ‘동천(東川) 살리기’ 환경정화사업이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허남식(許南植) 부산시장이 6월 취임하면서 내건 정책과제 중 하나. 시는 그동안 공청회와 전문가 자문 등 의견수렴을 거쳐 1일 동천환경개선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총 223억원을 들여 2011년까지 동천 하류의 미복개구간(부산진구 범천동 광무교∼동구 범일동 부산 북항) 2570m의 수질을 개선하고 친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1단계로 광무교∼범4호교 간 480m의 시범사업구간에 대한 공사를 12월에 착공해 내년 말 끝낼 예정이다. 2, 3단계 구간은 내년부터 실시설계 등을 거쳐 연차적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광무교 위쪽 복개구간에 대한 하천바닥 오염물 준설작업에 들어갔으며 내년 말까지 광무교 상류 복개구간에서 하구교에 이르는 4300m의 하천바닥에 쌓인 오염물질을 제거하기로 했다.

또 1단계 구간의 수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전포천과 부전천 등 지천과 동천본류 33.6km에 하수관거 설치공사를 내년 말까지 끝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지하수와 성지곡수원지 방류수 등 하루 3000t씩의 물을 끌여 들여 현재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6.1∼11.9ppm 수준인 하천수질을 2010년까지 4∼6ppm으로 개선해 물고기가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자연형 하천 복원구간 주변에는 시민휴식시설과 레포츠시설 등도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내년말 1단계 구간 시범사업이 끝나면 ‘악취가 심한 오염하천의 대명사’인 동천이 시민들이 즐겨찾는 휴식공간으로 확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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