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전 이민 서병인씨, 成大에 12억원 기부

  • 입력 2004년 10월 12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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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을 연구하는 후배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미국에서 치과용 접착제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서병인씨(67·사진)는 모교인 성균관대의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해 100만달러(약 12억원)를 기부했다.

동문 초청 행사에 초청돼 한국을 방문 중인 서씨는 9일 서정돈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몰라보게 발전한 캠퍼스를 보고 기뻤지만 제대로 된 ‘기초과학관’ 하나 없는 교정이 아쉬웠다”며 거액의 기부금을 내밀었다.

이 대학 화학과(55학번) 출신으로 1964년 단돈 5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간 서씨는 접시 나르기, 호텔 벨보이 등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렵게 공부를 마친 후 1981년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다.

서씨는 “40년 전 단돈 5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 기업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기초과학에 대한 지식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1996년엔 서울대 치대에 1억원, 2002년엔 경북대에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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