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도 ‘임금피크제’ 도입… “조직-인력등 대대적 혁신”

  • 입력 2004년 10월 10일 17시 44분


금융감독원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 및 인력체제 개편에 착수했다.

금감원 김창록(金昌錄) 부원장은 10일 “금융환경의 변화에 맞춰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감독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조직과 인력, 검사 방법 등을 혁신키로 했다”고 말했다.

우선 한자리에서 일정 기간 일하고도 승진하지 못한 관리자를 한직에 배치하는 부서장 직위정년제와 보직해임제가 도입된다.

이 경우 정년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가 도입된다.

신규직원 채용 및 전문경력직 영입을 통한 인력 물갈이도 빨라진다.

1999년 통합 금감원 출범 이후 외부에서 수혈된 임직원은 전체의 32.2%. 금감원은 향후 5년 정도의 기간에 이 비율을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 부원장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책에는 외부전문가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유관기관 및 금융회사와의 인력 교류도 활발하게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에서 일한 사람이 일정 기간은 관련 금융회사에 취직하지 못하는 취업제한 규정을 고쳐 달라고 관계 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또 중요하지 않은 감독권한은 시장의 자율규제기관에 이양하고 대신 금융회사에 대한 사전적 위험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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