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사관교과서논란]금성출판사, 40代교수-교사 집필

  • 입력 2004년 10월 4일 2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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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출판사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집필에는 40대 교수와 일선 교사가 참가했다. 경쟁 출판사인 두산의 집필진이 60대 학자와 교장이 주를 이루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금성출판사의 필진은 김한종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46), 홍순권 동아대 인문학부 교수(50), 김태웅 군산대 사학과 교수(43)와 이인석 경기여고 교사, 남궁원 서울대 사범대 부고 교사, 남정란 노원고 교사 등 6명.

김한종 교수는 서울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김태웅 교수 역시 서울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홍순권 교수는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이 대학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인석, 남궁원 교사는 모두 서울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남정란 교사는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김한종 교수는 2001년 우리 역사교육의 내용과 형식을 반성하는 ‘역사왜곡과 우리의 역사교육’(책세상)을, 김태웅 교수는 지난해 획일적 주입식 교과서를 벗어난 ‘대안(代案) 교과서’를 표방한 ‘뿌리 깊은 한국사, 샘이 깊은 이야기’(전7권·솔)에서 6권 ‘근대’편을 저술한 바 있다.

학계에서는 이들이 대학을 다닌 1970, 80년대에 역사를 피지배층의 관점에서 보는 민중사관과 한반도의 분단 책임을 미국에 두는 수정주의사관이 대두돼 두 사관이 이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두산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저자는 “이전부터 역사교과서 집필진 사이에 금성교과서의 집필진이 젊고 진보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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