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아동 1년새 25% 급증… 2004년 6만1239명

  • 입력 2004년 10월 4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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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등의 영향으로 취학 연령인데도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아동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해 취학 대상인 만 6세 아동 중 입학하지 않은 경우는 모두 6만1239명으로 지난해보다 24.5% 늘어난 1만2076명이 증가했다.

미취학 아동을 사유별로 보면 △발육부진 3만8026명(62.1%) △질병 1만1413명(18.7%) △해외출국 4036명(6.6%) △연락두절 2469명(4%) △사망 등 기타 8295명(8.6%) 등이었다.

이중 학부모와의 연락이 두절돼 취학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지난해 1940명에서 2469명으로 2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666명에서 988명으로 48.3% 늘어났다.

미취학 아동 수가 증가한 것은 발육부진 등으로 자녀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늦게 보내는 경향에다 경제난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부모의 실직이나 가출, 이혼 등으로 취학대상 학부모와 연락이 되지 않아 아동들이 취학하지 못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질병 등 부득이한 사유로 취학이 불가능한 경우 학교장이 취학의무의 면제 또는 유예를 결정할 수 있고 특별한 사유 없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을 경우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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