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영진 경남교육감 복지시설 잇단 방문

  • 입력 2004년 9월 19일 22시 21분


고영진(高永珍·57) 경남도교육감이 의미 있는 추석을 준비 중이다.

고 교육감은 추석 하루 전날인 27일 경남지역 불우 중증장애학생 25명과 담임, 교장 등을 창원의 한 중국음식점으로 초대해 점심을 함께하고 선물도 준다.

도내 특수학교에 재학 중이면서 학부모 역시 장애가 있는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이 대상이다.

그가 미리 이들 학생에게 선호하는 음식을 물어본 결과 “자장면을 먹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 중국집을 택했다.

고 교육감은 17일 진주혜광학교와 이 학교 학부모를 찾아 위로한 데 이어 22일까지 경남 천광학교, 경남은혜학교, 진해 희망의 집 등 특수학교와 복지시설을 잇달아 방문한다.

이와 함께 고 교육감은 최근 도교육청은 물론 일선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이번 추석에는 아예 선물을 주고받지 말자”고 제안했다.

그는 “본인이 교장과 교육장을 지낼 당시에도 명절만 되면 교육감에 대한 선물 걱정이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며 “그동안 배달돼 온 작은 선물들은 모두 반송했다”고 말했다.

고 교육감은 “지난해 말 취임한 이후 처음 맞는 추석에 조용하면서도 뜻깊은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장애인 돌보기와 선물근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